항공사에서 10년째 일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많은 분들이 '승무원' 하면 한 가지 모습만 떠올리시더라고요. 저도 입사 전엔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많은 종류의 직종이 항공사에 있답니다. '승무원'만 바라보지 마시고 더 좋은 직종들이 많으니 오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 겪으며 알게 된 승무원 종류에 대해 쉽고 솔직하게 이야기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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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종류, 객실 승무원, 스튜어디스, 스튜어드 |
우리가 아는 바로 그분들, 객실 승무원
가장 먼저, 우리에게 제일 익숙한 '객실 승무원'이에요. 항공기에 탑승하면 우리를 맞아주고, 서비스를 책임지는 분들이죠. 저도 처음엔 그냥 '음료수 주고, 기내식 나눠주는 분' 정도로만 생각했어요. 정말 항공업계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거죠.
안전 훈련 참관 후
입사 초, 안전 훈련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어요. 비상탈출 훈련이었는데, 승무원분들의 눈빛이 순식간에 변하더군요. 평소의 상냥한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단호한 목소리로 승객(역할)들을 이끄는데... 정말 충격이었어요. 그때 깨달았죠. 이분들의 제1업무는 서비스가 아니라 '안전'이라는걸요. 그때의 경험은 제게 큰 가르침을 줬고, 지금도 객실 승무원들을 볼 때마다 존경심을 갖게 돼요.
객실 승무원은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넘어, 비상 상황 시 승객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 요원'입니다. 대한민국 항공안전법에서도 객실승무원을 '항공기에 탑승하여 비상시 승객을 탈출시키는 등 안전업무를 수행하는 승무원'으로 명확히 정의하고 있어요. 직급도 신입(인턴)부터 시작해서 부사무장(AP), 사무장(PS) 등으로 나뉘며 각자 책임과 역할이 다르답니다.
소수만을 위한 비행, VIP 전담 승무원
'VIP 전담 승무원'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일반 여객기가 아닌, 정부 전용기나 대기업 총수들이 이용하는 자가용 비행기(Business Jet)에 탑승하는 분들이에요. 이분들은 정말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죠.
제가 담당하던 프로젝트 때문에 VIP분들의 출장을 지원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VIP 전담 승무원은 탑승객의 식성은 물론, 좋아하는 신문 종류, 심지어 물 브랜드까지 미리 파악해서 준비하더라고요. 단순한 서비스를 넘어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는 거죠.
노하우 | 꼭 기억해야 할 한 가지
VIP 전담 승무원이 되고 싶다면, 일반 객실 승무원으로 충분한 경력을 쌓는 것이 우선이에요. 보통 대형 항공사에서 수 년 이상 근무한 경력과 뛰어난 외국어 실력,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위기 대처 능력을 요구하거든요. 바로 지원하기보다는 차근차근 경력을 쌓는 걸 권해드려요.
이분들의 아쉬운 점이라면, 불규칙한 스케줄이 아닐까 싶어요. 고객의 일정에 맞춰야 하니 갑작스러운 비행이 잦고, 비행 외에도 준비해야 할 것들이 훨씬 많아서 보이지 않는 노력이 정말 많이 필요하답니다.
이건 오해! 화물기 승무원?
"선배님, 화물기 승무원은 어떻게 지원해요?" 가끔 후배들에게 이런 질문을 받곤 해요. 귀여운 오해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서비스직'으로서의 화물기 승무원은 존재하지 않아요.
실수하지 마세요! | 채용 공고의 진실
항공사 채용 공고 어디에도 '화물기 객실 승무원' 모집은 없을 거예요. 화물기에는 승객이 타지 않기 때문에, 안전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객실 승무원도 필요 없는 거죠. 대신 조종사(기장, 부기장)와 화물의 탑재를 관리하고 감독하는 '항공기 탑재관리사(Loadmaster)'가 탑승하는 경우는 있어요. 이건 완전히 다른 직무랍니다!
저도 처음엔 화물기에 누가 타는지 궁금했었어요. 알아보니 화물기는 오직 운항에 필요한 최소 인원, 즉 조종사들만 탑승하는 게 일반적이더라고요. 가끔 특수 화물 운송을 위해 엔지니어나 관리 인력이 동승하기도 하지만, 이건 아주 예외적인 경우예요. 그러니 승무원을 꿈꾼다면 '객실 승무원'에 집중하는 게 맞겠죠?
핵심만 쏙쏙! 승무원 종류 요약
가장 궁금해할 질문들 ❓
어때요, 승무원의 세계가 조금 더 명확하게 그려지시나요?
제가 10년간 이 업계에 있으면서 느낀 건,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거예요. 여러분도 막연한 환상보다는 직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꿈을 키워나가셨으면 좋겠어요.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댓글로 물어봐 주세요.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솔직하게 답변해 드릴게요. 여러분의 멋진 비행을 응원합니다!
본 글에 포함된 정보는 발행일 기준으로 정확하며, 정보 변경 시 6개월 내 업데이트됩니다. (수정일: 2025년 8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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